주말마다 펼쳐지는 야외 인형극의 향연!
춘천인형극장 야외공간에서 펼쳐지는 생동감 넘치는 공연들을 예약없이, 무료로 즐겨보세요.
5.24.(토), 5.25.(일)
춘천인형극장 노을터
해, 달 그리고 호랑이
극단 마루한
함께 놀고 함께 웃는 유쾌한 마당극 한마당!
얼렁뚱땅 손가락 마술,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전통놀이, 단막 인형극 ‘해, 달 그리고 호랑이’까지, 세 가지 마당이 차례로 펼쳐진다. 북과 장구, 꽹과리의 신명 나는 장단 위에 한지로 만든 인형과 무대가 어우러져 흥겨운 볼거리를 더한다.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연!
한 남자가 말을 탄다. 그리고 달린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곳, 또는 어딘가를 향해 그는 쉼 없이 달린다. 도시의 불빛을 지나고, 황량한 벌판과 검은 밤, 별과 바람 사이를 가로지른다. 그리고 다시 달린다. 중요한 건 그가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달리고 있다는 사실, 오직 그것만이 살아 있게 만든다.
무술을 잘 하지 못해 늘 혼나는 금강두. 사부는 자세 하나만을 남긴다. 내가신장. 다른 건 몰라도 그 자세 하나는 누구보다 깊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호랑이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달아나지만, 금강두는 조용히 내가신장을 세운다. 금강두는 호랑이와 싸워 결국 호랑이 등에 올라타 다스린다.
고지서 사막에 사는 열심이. 다른 사막과 마찬가지로 고지서 사막도 사람이 살기엔 쉽지가 않다. 전기새와 월 새, 보험사(뱀) 때문에 열심이는 잠자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열심히 일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지서 사막에 비(통신비, 생활비, 의료비)가 내리고, 비는 곧 홍수가 되어 자고 있던 열심이를 덮친다.
사자 잡아들여라! 재담으로 놀아보는 “사자놀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달빛 아래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 연인 “월하정인”, 옛날엔 안 이랬는데... “아주 오래된 연인”, 인생의 고통 속에도 희망은 있다, 고성오광대 제1과장 “문둥북춤” 등 우리네 희노애락을 담은 목각 마리오네트들의 세계.
퍼펫환타지는 우리 전통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인형극예술로 재창조한 잠품. 나비, 두루미, 꽃, 한복을 곱게 입은 작은 인형들, 힙합춤을 추는 유쾌한 할아버지 등, 다양한 형태의 인형이 등장하며 독창적인 인형미술과 살아 있는 듯한 섬세한 인형의 움직임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하루가 끝나면 겨우 숨 돌릴 수 있는 남자에게 언제가부턴가 악몽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낮은 고통, 밤은 공포. 점점 무너지는 남자는 결국 악몽에게 마음을 내어준다. 귀엽지도, 멋지지도 않은 인형과 오브제, 아름답지만은 않은 몸짓이 남자의 내면을 비추고, 남자는 그 안에서 조용히 무너진다.
여우와 두루미는 서로 틀렸다고 티격태격하며 토끼는 중재하려 하지만 또 싸운다. 엉뚱한 식사 초대와 한판 대결 끝에 토끼는 쓰러지고, 깨어난 뒤에야 비로소 모두의 마음을 열리기 시작한다. 여우와 두루미, 그리고 토끼는 다름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인형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