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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공식리뷰단] <코코바우 스타트 : 피노키오를 위하여>_아티스트 토크
작성자시스템관리자
등록일2022-06-17 16:11:56

 

 

<피노키오를 위하여 - 인형꾼 배시시>

 

코코바우 스타트 _ 신작 쇼케이스 Artist Talk  

 

진행: 선욱현 예술감독

참석: 이희원 스튜디오 배시시 대표, 서어진 ‘피노키오를 위하여’ 연출 및 출연

         오판진 평론가, 배근영 한국인형극협회 이사장, 김수민 시립인형극단 수석배우, 용선중 문화창작협동조합 예술감독

 

 

 

선욱현 : 신청서를 접하며 퍼펫과 미술과의 콜라보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있었다. 그러나 오늘 초연을 관람하고 당혹스러웠다. 시각적인 특장점이 부각되지 않았다.

<피노키오를 위하여> 초연은 어떻게 준비를 하였는가?

 

이희원 : 내용적으로 분석을 많이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연습 앞부분이 딜레이가 많이 되었다.

배우의 인원변동이 되었고 다른 방식으로 끌고 가면서 시각적인 것이 먼저 나오기보다는 스토리와 음악적인 것을 먼저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서 단계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선욱현 : 스스로도 아쉬움이 남는 것 같은데 어떤 것을 더 해보고 싶은가?

 

이희원 : 전체적으로 인형의 구조나 시각적 디테일이 많이 아쉽다.

구연하고 싶었던 것을 완벽하게 구연을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선욱현 : 채색이나 꾸밈이 거의 없는 나무 피노키오 모습이 되려 특색이 있는데 지금의 피노키오는 의도한 것인지?

이희원 : <피노키를 위하여>에서 표현하는 피노키오가 평범한 마리오네트인형을 표현하고자 하여 개성있게 표현을 하지 않았고 색깔을 하나씩 입혀가자고 하여 만들어진 기본형태의 단순하게 표현하였다.

 

선욱현 : <피노키오를 위하여>에서 극 중 피노키오만 말을 안하는 이유는?

 

이희원 : 피노키오가 말을 할 때에는 딱 두 번이 있다. 물에 빠졌을 때와 엔딩에서이다.

그 이유는 피노키오도 자기의 마음을 모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말을 못하는 설정을 하였고, 마음을 표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혼자 앓고 끙끙거리고 말은 하지 않지만 속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고 주변 사람이 캐치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어린아이를 표현하고 싶었다.

피노키오가 직접 말을 전하기 보다는 함께 찾아가자 라는 의미를 주고 싶어서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의도하였다.

 

배근영 : 관람 전 판소리를 접목하여서 공연이 한국적인 피노키오로 접근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 했는데 관람했을 때에 전체적인 무대와 연출, 음악의 일관성을 찾기 어려웠다.

쇼케이스라고는 하지만 완성도가 있어야 했다. 그러나 간이 무대에서 편하게 해보자라는 느낌이었다.

인형이 매개체인데 인형이 아닌 배우들이 연기하는 느낌으로 인형이 소품처럼 느껴지는 듯한 인형의 기술이나 인형에 대해 고민할 시간들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선욱현 : 판소리가 나오는데 뮤지컬 넘버처럼 노래가 나오고 뭔가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배근영 : 현재의 공연 쪽에서도 피노키오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차별화를 두어 진행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서어진 : 전통적인 것을 동서양을 함께 자연스럽게 전달하려 시도하는데 고정적은 틀을 깨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이들이 서양적인 문화에 노출이 되어 있지 않는 것 같아 한국적으로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용선중 : 창극에서 작은 인형 3개가 아니더라도 하나의 인형이라도 나와 오프닝때 관객을 정리하며 소통을 하는 매개체가 되어 극을 이끌어 간다면 극의 기승전졀을 표현해 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러한 브릿지가 연결이 된다면 어떠한 부분에서 기댈 수 있는 여유가 되어 편안한 관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판진 : 판소리가 차지하는 것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아 아쉬워 다음 공연 때에는 판소리를 확장시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멀리서 보는 뒤쪽의 관객들의 시각적 배려를 하여 인형극의 크기에 인형의 측면적인 모습이 아쉬웠다.

인형의 움직임이 뒤쪽에서는 보이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김수민 : 제작과정, 연습과정 처음준비부터 얼마의 시간을 가졌나?

서어진 : 글을 쓴 것은 작년 말부터 시작을 하였다. 그러나 글에 대한 해석과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제 인형을 만져보고 연습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김수민 : 인형이 작은 것에 대한 시각적인 문제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판소리나 극의 전반적, 기술적으로의 연구나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는 기술 등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 안타까움이 크다. 조명은 어떻게 사용하는가?

 

서어진 : 처음엔 조명 없이 하려 했지만 연출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조명을 넣었는데 그 부분도 보충하려고 한다.

 

김수민 : 공연에서는 다양한 스텝, 분야가 같이 모여서 모든 것이 융합되어 맞춰져야 하는데 고민의 시간이 더 필요한 거 같다. 그러나 <피노키오를 위하여>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보인다.

 

이다정 : 쇼케이스가 끝났는데 완성을 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가?

 

서어진 : 인형의 제작과정, 작품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피노키오를 위하여>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시간적 여유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안다.

무대 위에서 무엇을 보여 주어야 한다라는 디테일적인 연습부분도 많이 부족했다.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확인해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기존의 피노키오와 구별되는 스토리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 조급했던 것 같다.

 

이다정 : 이번 공연은 인형에 대한 연구하는 시간이 짧았고 전체적으로 많은 것을 표현하려다 보니 뭔가 하나 뚜렷함이 약했던 거 같다. 예를 들어 지금은 한사람이 피노키오를 움직인다면 피노키오가 분절인형 형태가 아니어야 할 거 같고 분절인형으로 간다면 한 명이 아니라 조종하는 배우를 늘려야 할 것이다.

 

배근영 : 피노키오는 왜 코가 없는지?

이희원 : 스케치에는 있었지만 평범하지 않고 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코를 없이 표현하였다.

배근영 : 피노키오의 특징은 길다란 코가 있기에 평범해 보이지 않았던 거 같다.

 

김수민 : 지금의 극단은 소리, 시각, 음악을 하는 사람들로 콜라보 형태인가?

 

서어진 : 음악은 작곡과 기악 모두 하고 있다. 공동연출인 이희원 대표와 지인으로 알고 있다가 인형극을 할 기회가 되어 합류하였고 배우가 필요하다고 하여, 그럼 도전해볼까? 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배근영 : 무엇이 제일 어려웠나?

 

서어진 : 피노키오의 주제로 작품들이 많은데 우리는 어떤 피노키오를 만들것인가? 그 중에서도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충동이 있는데 우리가 만든 것들이 아이들이 관람을 할 때 유익할까? 임의대로 바꾸는 것이 맞을까 라는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김수민 : 분절 인형이 아닌 원작인 피노키오의 나무 덩어리 자체가 더 좋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아이가 눈, 코, 입이 생기면서 움직임이 디테일을 알고 세상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되면서 부모가 무언가를 계속 주고 싶어도 나는 나만의 것을 찾아가는 것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이희원 : 없는 것으로 시작을 할 때에 형태가 없는 것이 시각적으로 맞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이 있었다.

 

용선중 : 창작자의 목적지가 어린 관객을 위한 것인지 아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창작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린 관객들은 표현하는 것들을 받아드리는 흡수력이 생각보다 좋다. 그러니 창작자가 무엇을 전달하면 좋을지에 대해 자신있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선욱현 : 마지막으로 오늘 이야기를 들은 후의 느낀 점은?

서어진 : 아직은 부족하지만 시도를 못해본 것도 많고 아쉬움이 많아서 앞으로 더 지켜봐 주시면 우리를 보여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선욱현: 창작은 역시 지난한 과정이다. 어려운 과정을 통해 오늘의 초연을 준비해준 네 극단의 창작자분들에게 박수를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