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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공식리뷰단] <부래산의 전설>_아티스트 토크
작성자시스템관리자
등록일2022-03-07 17:17:54

<부래산의 전설>을 보고나서

▶ 춘천인형극장 입주단체 정기공연

▶ 202235일 오후 2. 춘천인형극장 대극장

▶ 참석자: 황석용 각색, 연출, 조현산 이사장, 강동주 극작가 (공식리뷰단) , 정승진 원작자, 선욱현 예술감독

 

 

: 초연을 보았는데, 연출로서 보고 어땠는지?

 

: 저 혼자 출연하고 연출하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할땐 몰랐는데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고 이끌어간 건 처음인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미흡한 점도 많고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꼭 작품에서만은 아니고 배우들과 소통하는 방식에서도 그랬던 거 같아요. 천천히 기다릴 줄도 알고 그런 걸 못한 거 같아요. 설득을 잘 하거나 설득을 당하거나 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던 거 같아요.

 

: 2019년부터 춘천인형극제 공식리뷰단으로 활동하시는 (춘천의 극작가) 강동주 작가님 어떻게 보셨는지..

(강동주 작가는 리뷰단이 계기가 되어 만 3년 동안 꾸준히 인형극을 보고 있다. 인형극제 홈페이지 공식리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전 아무래도 인형극은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보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관객 입장에서 보게 되요. 저도 아이들 키우지만 어린이 관객입장에서 자꾸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오늘 보니까 어린이 관객들은 대사가 없다보니 조금 못 알아듣는 느낌? 저도 사실 오늘 부래산의 전설에 대해 전혀 사전정보 없이 보았었는데 끝나고 나서 찾아봤어요. 이걸 모르는 친구들은 그게 정확한 어떤 내용인지 전달이 안되겠다 생각이 들고 작품 후반부 재판에서 관리에게 맞서는 감자(청년)의 이야기가 더 부각이 됐으면 어땠을까, 분량이 상대적으로 재판이 너무 적지 않았나? 초반에 금강산에서 부래산이 떨어져 나와 (춘천으로) 오기까지는 아기자기하게 예뻐서 좋았고 그냥 느낌으로라도 알 거 같은데, 부래산이 여기 와서 뭔가 일을 겪고 그게 재판으로 가기까지, 이 재판을 보여주는 게 상대적으로 짧지 않았나 싶었어요. 그래서 애들도 그 장면 지나가니까, 그래서 뭐야? 어떻게 된 거야? 하고 엄마한테 물어보드라구요. 부모님이 설명해주시기에도 충분치 않은 정보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뒷부분이 더 보완이 되면 어떨까 싶었어요.

 

: 저도 오늘 공연을 봤지만 아주 중요한 지점을 물어보신 거 같아요. 이 작품의 특징이죠, 감자 옥수수 등의 출연진이 말을 하지 않고 대사를 감자 감자.. 옥수수 옥수수, 버섯 버섯..’ 과 같은 언어로 표현합니다. 재판씬과 이 지점에 대해 연출님?

 

: 변명같은데 쓸려고 했던 인형이 망가지면서.. 표현이 제대로 안됐는데, 길이의 길고 짧음은 아닌거 같고 절정부로서 재판부의 임팩트를 주고 싶었는데, 과제로 남은 거 같습니다. 대사가 없는 부분은 음... 샤를빌에 가서 공연하고 싶어서요,,, (웃음) 비언어극이 주는 매력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 대사를 안해도 감자 감자..’ 할 때 뉘앙스를 통해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하는데요, 아이들이 받아들일 때는 그 소리의 재미에 묻힐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 저도 오늘은 사실 내용 이해하는데 좀 힘든 게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관객을 저도 몇 번 돌아보았는데, 생각보다는 작은 야채 인형들 구경하느라 애들이 잘 따라가기는 하더라구요. 근데 사실 물어보고 싶었어요. 어떤 내용인 거 같니? 뭐가 재밌었니? 하고.

 

: 제가 전에 나무와 아이라는 작품으로 해외를 간 적이 있었는데, 그 공연처럼 뭔가 언어없이도 내용을 잘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 그럼 이번에 원작자라고 해야나요? 춘천문화원에서 작년에 춘천의 설화나 전설을 가지고 인형극으로 교육영상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었고, 거기에서 극화를 담당했던 정승진 작가님. 결국 당시 인형을 만들고 영상을 찍었던 오늘 공연 극단, <창작예술굼터 뽱>이 이렇게 공연으로까지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 비언어극의 힘이 있구나. 대사로 다 풀었으면 재미 없었을텐데, 대사가 없으니까 오히려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내 안의 생각들이 많아지면서 재밌어지는 거 같아요. 몇 가지 보완? 뭐 그런 거를 말씀드린다면, 1. 감자의 싹이 안 떨어지는 부분이 설명이 좀 필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그게 안 떨어짐으로 부수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도.. 공동체생활에 그게 문제가 있는지.. 나중에 싹이 떨어졌을 땐 그게 어떤 깨달음으로 연결되는데 그런게 의미적으로 설명이 좀 돼야 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2. 세금 걷어가는 씬에서, 고추(관리)가 세금을 걷어가는 것도 더 강조돼야 할 거 같은데... 고추의 등장이 고위관리의 등장인건데 이게 공포일 수도 있고, 이게 명백한 사건인데 정확하게 보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관리를 고추로 표현했는데 하필 세금을 고추를 걷어가니까 자기를 데려가는 거 같은... 차라리 감자나 옥수수를 가져갔으면 뭔가 자기 자식을 뺏기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을텐데, 그냥 고추가 고추를 데려가니깐 뭔가 데려가는 야채의 종류중 다른 것도 데려가면 어떤가 했어요. 그리고 이건 제 취향인데요, 쓸데없이 비장한 노래 전 좋았어요! (웃음)

 

: 처음에요? 첫 장면..?

 

: 처음부터 웃게 되는 건 아닌데, 어느 순간, 이게 코미디구나 하고 웃겨질 때가 있어요. 그냥 취향이니까 존중해 주세요.

 

: 제 취향이기도 합니다.

 

: 랩은 좀 아니지 않나 싶구요..

 

: 전 랩이 아닌 판소리 한 부분처럼 느껴지던데요?

 

: 사실 랩은 아니었구요.. (흉내내어 들려주고) 뮤지컬 노래 중간에 대사처럼 하는 그걸 의도했었어요.

 

: 전 앞부분 프롤로그가 그 이후 인형극 진행과 비교할 때 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나 싶었어요.

 

: 앞부분이 짧지 않아요. 12분 되죠..

 

: 부래산의 스토리로 들어가게 하는 의도는 좋아요.

 

: 무언극으로 들어가게 하는 최소한의 설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자가 나와서 전 지금 말을 하지만 (본극의 주인공들인 야채) 조상님들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고... 어린이 관객에 대한 배려이자 어수선한 극장 분위기를 정리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보면 소개하며 시작하고 극 마지막에 에필로그로 정리해주는 게 좋았어요.

 

: 근데 정작 저는 에필로그를 넣고 싶지 않았어요. 너무 다 설명해주는 느낌이어가지고.

 

: 재판에 들어가기 전, 프롤로그 나왔던 사람들이 다시 나와서, 그럼 계속 이렇게 세금을 뜯겨야 되는 거야? - 하면서 나오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프롤로그 마지막에 사람(배우)이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감자를 들고 나와서 감자인척 대사를 하잖아요. 근데 그게 감자의 대사로 잘 안 느껴져서, 실물감자 크기가 아니라 감자를 캤는데 커다란 감자가 나와서 그 감자가 말을 한다든지.. 하면 어땠을까.. 그렇게 본 극의 이야기로 들어간다면.,..

 

: 그건 배우의 감자연기 하는 부분의 문제는 좀 있다고 봐요, 그리고 그 다음에 실물크기의 야채들이 나오기 때문에..

 

: 근데 연출 본인이 연기할 때는 안그러더니, 연출을 하니까 연기자들 배려를 안해주네?

 

일동: (웃음)

 

: 맞아요. 요새 오전에 시립인형극단 연습할 때는 연기자로서, 수민누나가 연출이니까 그 얘기 듣고 있다가, 오후에는 또 제가 연출로서 연기자들 얘기를 듣게 되는 거에요. 그게 재밌었어요. 수민누나가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고 반대로 지인누나가 이런 기분이겠구나 싶고.

 

: 그니까 실물감자를 들고라도 이렇게 연기를 해야지 하는 연출과 이걸 가지고 어떻게 그 연기를 해 하는 배우도 있고..

 

: 맞아요. 최근 오전과 오후로 역지사지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 지금 모두가 얘기하는 게, 대사 아닌 (감자 당근 같은, 뜻이나 의미를 담지 않은) 소리로 극을 끌어가는 문제인데,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서사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 - 인 거 같아. 샤를르빌 가기 위해 꼭 대사가 없어야 되는 건 아냐. (웃음) 이 장면이 아주 쉬운 서사인데도 대사가 없음으로 내용이 전달이 잘 안 된다는 게 문제인 거지. 이 극은 대사가 없기로 해, 해서 대사가 있어도 될 장면인데도 대사를 그냥 안 하는 것처럼 보여진다는 거지. 대사가 없기로 했으니까. 그건 공연을 만든 내부의 약속이지, 바깥에 있는 관객들은 납득을 못 한다는 거지. 그걸 고민해 봐야는데. 그렇다고 다 대사를 해야되는 건 아닌 거 같아. 우리 모두가 오늘 봤듯이 대사 없이 진행하는 게 흥미롭고 재밌거든. 아이들도 공연보고 나오면서, 아 재밌어! - 그러더라고. 근데 그 아이들한테 공연이 무슨 내용이야? 라고 물으면 갸우뚱 할거야.

 

: 맞습니다.

 

: 중간중간에 중요한 시퀀스가 넘어갈 때, 서사의 변곡점이 있을 때, 마을사람들이 스윽 들어와서, 대사로 잠깐 설명해준다거나, 몇 군데 안될거야. 그렇게만 해줘도.. 난 이 부래산의 전설을 아는데도 중간중간 뭐였지? 그럴 때가 많더라고. 중간에 관객들도 내용에 관해 소곤거리고. 그래서 이걸 결국 서사를 해결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 그럼 흥미가 더 배가될 것이고. 그리고 이건 지엽적인 문제일 수도 있는데, 인형이 너무 작아서.. 객석이 먼 거리가 아닌데도 잘 안보이더라고. 인형을 좀 더 크게..?

 

: 이 아이들이 옥수수냐 가지냐 이건 중요하지 않다고 보거든요. 전달하고자 하는 서사만 전달해낼 수 있다면. 잘 안 보여도 멀리서 지금 심각한 상황이구나, 뭐 이런 느낌은 전달이 될 거 같거든요,.,

 

: 사실 지금 느낌이나 정서가 인형을 통해 전달되지 않아. 배우를 통해 전달이 되지. 지금 인형은 구체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수많은 인형의 쓰임 방식 중에서, 오늘 본 인형들은 기호의 형태로 존재하는 거거든. 인형을 통해 전달되는 건 적고, 배우의 움직임 반응들로 전달이 되는데, 관객은 그 인형을 보고 싶어하거든. 그리고 선캡을 쓰고 연기하는데, 농부들이어서 어울리긴 하는데, 조정자를 가리는 부분이말야, 관객은 어차피 다 아는데,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어.

 

: 저도 연기할 때 보면 가끔 인형보다 제가 더 (배우가) 강하게 나와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가리고 싶었던 거임)

 

: 근데 선캡이 너무 커서...

 

: 근데 저도 선캡을 벗기고 싶은데, 그건 배우들이 더 훈련이 된 다음인 거 같아요.

 

(조정자 배우를 가리는 부분은 아마 인형극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다. 이야기 도중 4시 공연 시간이 다가와서 황석용 연출은 공연 준비로 먼저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기로 했다)

 

: 오늘의 토크는 사실 예정했던 건 아니고, 공연 보고나서 헤어지기 아쉬우니, 커피 한 잔 하며 얘기를 나눌까 했는데, 연출까지 함께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아티스트 토크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네요. 좋습니다. 초연이니까. 이런 이야기들을 홈페이지 공식리뷰단에 올려놓으면 나중에 공연팀도 보고 참고가 될 거 같구요, 공연을 못 보신 분들도, 이런 지점들이 있구나, 하면서 인형극 작업에 대한 여러 가지 논점을 함께 고민해 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 젊은 친구들이 만들어준 에너지가 좋았구요. 인형을 만들고 조종하고 하는 부분은 어차피 시간이 더 필요한 거 같아요.

 

: 전 사실 아까 이 자리 오면서, 이런 작품이야말로 이야기 하기 참 좋은 작품이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막상 얘기해보니 정말 몇 가지 논점들이 막 나왔거든요. 아까 인형의 크기에 관한 얘기라든가, 인형과 조종자의 문제도 선캡의 문제고 그렇구요. 비언어극으로의 시도와 문제점도 그렇고...

 

: 대사가 없는 것도, 이게 마임공연은 아니잖아요. 무조건 서사는 전달이 돼야 해요. 대사가 없더라도 앞뒤 맥락으로 그 서사가 전달이 되야하는데, 오늘 공연은 좀 그게 아쉽거든요. 대사를 해야 될 상황인데 대사를 안 할 뿐이에요. 그래서 서사가 전달이 안 된다는 거죠. 저도 비언어극을 만들 때도 있지만 대사를 없앤다 라기 보다는 대사가 필요 없는 순간을 만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대사를 해야 하고 전달을 해야 되는 장면이 있는데 말을 안 하니까 이야기가 전달이 안 되는 거죠.

 

: 사실 외국 나가서 공연을 해도, 한국말로, 멈춰! 거기 서! 해도 관객은 알아먹는다는 거거든요. 외국 나가기 위해 꼭 말이 없어야는 건 아니라는 거죠. 최소한의 단어, 대사로 전달도 가능하구요.

 

: 저도 외국 나가서 공연을 하고 해외팀이랑 함께 하기도 하는데, 꼭 언어가 필요할 땐 자막 사용을 해요. 외국 나가서 한국말로 공연을 해요, 그런데 이 내용은 꼭 전달해야 하는 정보이다, 이럴 때는 자막을 써요. 그래서 너무 꼭 말이 없어야 한다, 이런데 매달리면 장면이 이상해질 수도 있어요.

 

: 언어라는 게, 노틀담의 곱추 프랑스 뮤지컬을 원어로 보는데, 자막을 꼭 안보아도 뭔가 정서나 그런게 다 전달이 돼드라구요. 그리고 한국의 아카펠라로 하는 뮤지컬 공연을 중국 가서 공연하는데 이걸 어떻게 자막으로 번역해? 고민했는데. 가서 보니, 중국 관객들에겐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달이 다 안돼도 언어를 뛰어넘은 소통이 가능하구나 했어요.

 

: 우리가 외국 가서 공연을 하거나 외국공연을 볼 때, 언어로 전달하는 건 30%도 안 되는 거예요. 그 언어는 빙산의 일각이고 그 아래 함유된 그 정서나 의미를 (배우나 연출이 공부해서 공연으로) 표현하니까 전달이 되는 거 같아요. 연출이나 배우는 단순히 언어가 아닌 이 공연이 담을 서사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더 고민하고 풀어야 하는 거 같아요. 오늘 부래산 공연은 장면은 흥미롭지만 서사가 전달이 안 된다가 풀어야 할 숙제인 거 같아요.

 

: 이제 마무리를 해볼까요, 초연의 자리인데 연출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자리가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초연인데도 흥미로웠어요. 그게 성과이고 과제는 모두 있는 거죠.

 

: 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준 게 좋았어요. 극 시작 전에 라이브 연주자들이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되고. 배우들이 1열에서 대기하는 것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아는 김도란 배우도 본래 연극배우인데 몇 년 전부터 인형극을 한단 말이죠. 오늘 보니 인형극을 이제는 많이 재미있어 한다 라고 느꼈어요. 물론 저만 아는 거겠지만요.

 

: 맞아요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그리고 오늘 극 보면서도 느낀 게 요즘 공연들의 트렌드는 친절함은 아닌 거 같아요. 불편한데도 우리의 집중을 붙잡아줄 수 있는 공연. 저도 그런 게 요새 좋거든요. 그런 게 다 줄타기 같아요. 너무 불편하면 관객이 흥미의 끈을 놔버리고 너무 친절하면 또 뻔하다고 받아들일거고.

 

: 되게 중요한 지점이에요. 인형극은 상상력과 여백을 만들어야한다, 고 늘 얘기하는데. 우리가 오늘 공연 보면서도 서사가 잘 전달이 안 된다 얘기했지만, 그렇다고 너무 설명해버리면 또 흥미를 잃어버리죠. 감독님 말씀대로 그 줄타기가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작품을 할 때도 텍스트가 너무 친절한 작품보다는 차라리 시적인 그런 작품이 더 좋드라구요. 의미만 적혀있는 그런 작품들.. 어떨 땐 지문을 대사로 써버리기도 하구요.

 

: 네 알겠습니다. 우연치않게 만든 자리였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이 나왔던 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