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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공식리뷰단] <코코바우 스타트 : 발렌틴쇼>_아티스트 토크
작성자시스템관리자
등록일2022-06-17 16:07:31

 

<발렌틴쇼 - 창작놀터 극단 야>

 

코코바우 스타트 _ 신작 쇼케이스 Artist Talk  

 

진행: 선욱현 예술감독

참석: 박재춘 창작놀터 야 대표

         오판진 평론가, 배근영 한국인형극협회 이사장, 김수민 시립인형극단 수석배우, 용선중 문화창작협동조합 예술감독

 

 

 

선욱현 : 신청서로만 봤을 때에는 연극과 콜라보가 되었고 연극의 성격이 많이 보였는데 실제로 오늘 공연에서는 퍼펫이 많이 보였다 이렇게 초연이 올려진 것에 대한 여정을 듣고 싶다.

 

박재춘 : 이전의 초연으로는 연극 대본으로 진행하였다. 그렇지만 고민이 되었고 고민중에서

회의를 하던 중 단을 세워서 올려보자 어떤 느낌이 느낌이 드는지? 라는 생각이 실제로 사무실에서 일 미터 단 위에서 대사를 하는데 분위기가 전환이 되었고 사람이 사람같아 보이지 않고 우리가 찾는 것이 이것이 아닌가 그것이 고민 끝에 찾아진 것이 퍼펫이었다.

그래서 퍼펫을 픽스 하여 이번 쇼케이스 발표를 전념해보자 하고 진행을 하였으나 사실 무대가 이렇게 화려하게 나올 줄 몰랐다. 과하게 나온 부분이 있어서 연출로서 충돌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선욱현 : 고민 끝에 연습을 하던 과정에서 <발렌틴쇼> 초연이 나왔는데 마스크 극이 등장한다.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가?

 

박재춘 : 뒤의 사람의 지칭을 하기가 명확하지가 않았다. 조종인지, 다른 인물인지, 전지적 작가인지? 요정인지? 무엇인지? 통일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서 처음에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을 하다가 대극장 무대이다 보니

마스크 쪽으로 가보자 마스크도 평범하게 굳어져 있는 얼굴이 아니고 턱을 깍아서 반 가면 형식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다.

 

선욱현 : 노부부의 <극장가는 길> 에피소드가 제일 탄탄했다. 희극성이 잘 살아났다.

 

이다정 : 전 반대로 앞에 짧은 에피소드 옴니버스가 재미있었는데, 마지막 노부부 씬은 연극 같고 재미있긴 했으나 개인적으론 지루하였다. 전반부는 쇼 형태로 환기가 되어 흥미로웠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극이 등장하며 루즈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김수민 : 흥미로웠다. 후반부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스크는 사실 똑같은 표정이지만 배우들의 순간 움직임으로 마스크들의 표정이 다르게 보여졌다.

말씀하신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있어서 매력적이였고 에피소드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겠지만 연결되는 브릿지들이 아쉬움이 있었다.

제목이 쇼 라는 것에 맞춰 그 쇼 형식에 맞게 진행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에도 립싱크를 할 때의 판타지가 있듯이 인형이 립싱크를 하면 판타지의 효과가 더 클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더 발전이 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브릿지로 나오는 가수의 노래 부분은 큰 아쉬움이 느껴졌다.

무대의 장치의 시각적인 면에서 인형의 형태가 높은 위치에서 작은 인형으로 관객에게 공연을 하다 보니 앉아있는 관객의 입장에서 고개를 들고 봐야 한다는 점이 아쉬움도 있었다.

 

박재춘: 이 작품은 독일 작가의 연극대본으로 ‘변두리극장’이라고 있다. 작가 사후 70년이 넘은 작품이기에 저작권의 문제도 자유롭다.

 

선욱현: 그렇다 하더라도 나중 공연 시에는 팜플렛에 원작자 표기를 하는 게 맞다.

 

오판진 : 제본공 버닝거 에피소드를 보면서 현실속에서는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당연한 자체가 없어지고 상대방이 잘못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돌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원작은 어떤 의도를 보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렌틴쇼>의 연기에서 배우가 답답함을 쌓이고 쌓여있는 표현을 해야 하는데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후반부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연기가 감동을 주는 코미디였다. 순간에 웃고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녹아들고 공감이 되어 좋았다.

그러나 전반부의 ‘팔다리 브라더즈’ 다리가 움직이고 엉덩이가 움직이는 개그코드가 지금 세대에서 웃을 수 있는 코드일까? 라는 생각이 들며 소수취향의 개그인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선중 : 에피소드 중에서 사회자가 배가 얼굴인데 위에 모자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는데 마이크를 잡은 손을 팔과 손을 직접 조종을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팔다리 움직임 쇼가 힘을 받아 장면의 연계 및 개연이 되면서 돋보여지면 좋은 것 같다.

제본공 버닝거 에피소드는 요즘에 맞게 민원으로 돌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민원을 넣으면 서로 다른 부서로 돌리는 그런 일상 이야기가 더 와닿을 것 같고, 브릿지의 음악을 실제로 배우가 부른다면 더 좋은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김수민 : 전반부의 팔다리 움직임 퍼포먼스가 신체 인형극으로 발전이 된다면 어떨까?

 

용선중 : 옛 코미디 중에 전신을 모두 보여 준 후 공연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상체를 가리고 공연을 진행한다. 그러면 봤던 게 있어서 재미난 상상을 하며 볼 수 있었다. 미리 앞에 봤기 때문에 그 배우가 누군 줄 아는데, 상체를 가리고 하면, 알기 때문에 또 다른 것을 상상하면서 볼 수 있는 거 같다.

 

박재춘 : 사실 버닝거 에피소드는 우리도 카드사 라는 설정으로 각색해서 연습을 해 보았다. 그러나 다시 원작을 보니, 원작이 주는 탄탄함이 너무 강해서 우리가 쓴 대본을 버리게 되었다.

 

용선중 : 명작을 재구성할 때에 그런 고민들이 있다. 아무리 바꾸어도 원작이 좋은 거 같은. 하지만 우리가 새로 쓴 것이 익숙해 질 때까지 각색안을 밀어 붙여보는 것도 권한다.

 

오판진 : 인형극중에 노란머리 동물이 나오는데 그 동물이 주는 인형이 불분명하여 혼란스럽다. 그 장면은 일부러 혼란을 준 것인가?

 

박재춘 : 강아지 인형을 제작했지만 사용할 수 없는 인형이기에 폐기하고 연습 때에 사용하였던 봉제인형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하였다.

 

배근영 : 브릿지면에서 립싱크 가수 부분의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인형의 자체에 힘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인형의 크기도 작은데 인형의 위치의 시각적인 면도 보정이 필요할 것 같다. 인형의 상체의 위치에서 강아지는 전체적으로 위로 다녀 위치가 맞지 않는 부분으로 관객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부분으로 보정을 하였으면 좋겠다.

사용하는 고무줄의 소품을 일정한 것으로 사용하여 무대의 통일감을 주면 좋을 것 같다.

 

선욱현 : 어쩌면 다소 한국에서 보기 힘든 성인용 도발적인 인형극이었다. B급 정서로 들이미는 이런 공연들이 조금 더 시간이 가고 정착이 되면 이것도 인형극 장르의 하나로 우리나라에도 존재하겠구나 생각했다.

 

박재춘 :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기 보다는 단순하게 도전으로 시작했다. 인형극이 아직은 성인도 함께 즐기기보다는 어린친구들에게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게 있다.

인형극이 성인도 볼 수 있는 대중적 장르임을 찾아가고 만들어가고 싶다.

 

용선중 : 공연의 수위 조절을 하면 확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발렌틴쇼>는 애매한 위치에 있다. 수위 조절의 기준으로 더 성적인 기획을 하게 된다면 더욱이 성인들만 관람을 할 수 있겠지만 성적인 내용이 아니고 수위를 낮춘다면 대상연령도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선욱현 : 초연을 마치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박재춘 : 이번 작업을 통해 인형극이 어렵구나, 라는 것이 새삼 알게 되었다.

인형의 움직임이 가져다주는 감정과 부각이 되는 부분에서 대본을 통해 배우가 따라가기만 하는 것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는 시간이 걸렸다.

누군가는 무식하지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되었고 다양한 시장에 발을 들이며 열심히 개척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