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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공식리뷰단] <코코바우 스타트 : I HAT U!>_아티스트 토크
작성자시스템관리자
등록일2022-06-17 16:04:44

 

<I HAT U! - 휠러스>

 

코코바우 스타트 _ 신작 쇼케이스 Artist Talk  

 

진행: 선욱현 예술감독

참석: 이민영 휠러스 대표, 배용기 ‘I hat U’ 공동연출 및 출연

         오판진 평론가, 배근영 한국인형극협회 이사장, 김수민 시립인형극단 수석배우, 용선중 문화창작협동조합 예술감독

 

 

 

선욱현 : 이 작품은 1차 서류심사 때부터 퍼펫과 서커스의 콜라보가 주요 쟁점이었는데 콜라보 시도는 처음인가?

 

이민영 : 융합의 시도는 완전 처음이며 많은 시도가 있었고 ‘이건 될 거야’ 라고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고 들어갔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만큼 실제로는 되지 않았다.

 

선욱현 :‘이건 될 거야’ 라고 생각한 건 무엇인가?

 

이민영 : 던지고 받는 것에 대해 단순하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작을 시작한 것은 2월이었는데 제작을 하는 동안 퍼펫이 없는 상태에서 서커스 퍼포먼스를 집중하여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였다.

2명이 저글링이라는 서커스 종류를 한다. 모자를 5개를 주고 받기를 하는데 실제 해골이라는 퍼펫이 내 머리 위에 있는 것이 방해가 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막상 퍼펫이 시야를 가리니 쉽지 않았다. 서커스는 던졌다 받는 것이 대부분인데 전혀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이 동작, 저 동작 시도를 통해 퍼펫과 서커스를 분담하니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 시야가 가려져 실패를 한다면 퍼펫을 내려 위치를 바꾸니 서커스의 장르나 방식들이 변동이 되었다.

 

김수민 : 말씀하신 퍼펫이 아래로 내려온 퍼펫 위치가 너무 아쉽다.

하이브리드 인형을 할 때 배우인 내가 관객과 소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형이 관객을 만나고 소통이 되어야 한다.

퍼펫의 시선이 가려지는 것이 노력을 통해 성공이 되었으면 좋겠다.

 

배근영 : 지금 퍼펫을 연기하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퍼펫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혼란스럽다.

서커스를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퍼펫이 아닌 사람에게 시선이 간다.

 

이민영 : 연습을 통해 시선의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김수민 : 하나의 퍼펫을 둘이 같이 운영을 하다가 분리되는 구성인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이게 연습이 되면 가능한것인가?

퍼펫의 구도에서 가능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본다면 너무 멋진 공연이 될 것 같다.

 

이민영 : 하나의 저글링을 가지고 둘이 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사이 퍼펫이 들어와서 하려니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퍼펫의 위치가 내려오게 되었다.

서커스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연습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

 

선욱현 : 예술감독으로 일하는 4년 동안 축제가 열리고 공연을 볼 때마다 같은 질문을 한다.

배우가 직접 하면 될텐데 왜 인형인가? 일부러 던져보는 것이다. 그 질문에 답을 찾게 되면 바로 그 지점이 중요한 스토리의 모티브가 되고 감동으로 연결이 된다고 본다. 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다. 왜 인형을 사용하는가?

 

이민영 : 서커스를 주로 하다 보니 서커스의 의문이 생겼다. 왜 서커스의 캐릭터는 다 똑같을까? 여기의 의문점을 가지면서 서커스의 캐릭터들이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서커스와 퍼펫의 공통적인 매력은 굉장히 아날로그적이면서도 판타지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서커스가 주는 시각적 효과와 퍼펫의 요소가 합쳐져서 퍼펫과 사람의 시너지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인형을 선택하게 되었다.

 

선욱현 : 공연을 보면서 해골 퍼펫이 아니라 도리어 극 중에 큰 풍선이 더 재미있었다,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 인형 같은 모습으로 분하고 그 모습에 느껴지는 게 있었다. 이 작품은 풍선 같은 오브제가 어떤 언어를 만들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민영 : 사실 하얀 풍선에서 꼬꼬닭이 돼서 나오면서 해골이 닭을 무서워하는 설정으로 퍼펫같은 느낌으로 살리고자 하였으나 그 안에 들어간 배우가 숨을 쉬기 어렵고 입구를 나오면서 빨간 모자가 벗겨지는 실패로 인해 퍼펫 설정에 어려움이 생겼다.

 

용선중 : 정리를 하면 인형은 사람 같아야 한다가 아니라 사람이 하지 못하는 것을 인형이 한다 라는 판타지에 포커스를 두어야 할 것 같다.

 

김수민 : 해골 광대가 나올 때, 인형이 나올 때의 장면, 장면을 분리하여 표현을 정리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선욱현, 배근영 : 사람이 갈 수 없는 위험한 곳에 로봇을 보내듯이 사람은 하지 못했는데 퍼펫은 성공을 했다 라는 장면을 그려보면 될 것 같다.

해골이 대단한 걸 성공했어!!! 해골에게 박수를 쳐줄 수 있도록 장면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김수민 : 의 작품이 어떻게 발전이 돼서 올 것인지 기대가 된다.

여기에 드러난 서사가 서커스에도 있는 것이 좋은 것처럼 지금의 공연에도 서사가 이루어 질수 있을 것 같으므로 연구, 연습하면 더욱더 재미있을 것 같다.

 

오판진 : 재밌게 전개되던 중에 소품의 미스가 있었는데 배우의 집중도를 위해 소품의 활용도에 있어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첫 번째는 광장 야외에서 하다가 두 번째 공연은 대극장 로비로 들어왔는데, 왜 그렇게 진행이 되었으며, 후에 대극장 안에서도 공연도 가능한 것인가?

 

이민영 : 장소를 특별하게 가리지는 않는다. 야외든 극장이든 상관없지만. 야외인 삼면에서 관객들과 둘러 앉아 주변에서 친근하게 하는 것을 원했다.

오늘 장소를 옮겨진 이유는 우천 소식으로 인해 사용하는 장비들이 비를 맞으면 안 되는 섬세한 장비들이라 광장에서 로비로 옮겨지게 되었다.

 

선욱현 : 신작 쇼케이스를 마친 후의 느낌은?

배용기 : 인형 끼고 서커스를 할 수 있을까? 인형영상도 많이 보고 서커스적인 것도 찾아보고 했는데 여러모로 시간이 부족했다. 직접 퍼펫을 만들어 깍고 연습하며 시행착오도 겪고, 계산한 것들이 안 나왔다. 기술 성공을 위해 많이 연습했었는데, 마지막엔 조급함도 생기고 아쉬움이 컸다.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선욱현 : 오늘의 아티스트 토크 자리는 철저하게 창작자에게 초연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드리고 다음 공연의 좋은 밑거름이 돼주었으면 좋겠다 해서 진행하는 것이다. 더운 날 두 극단 창작자분들 모두 수고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