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메이드시어터(동그라미공방)
대사 없이도 이야기가 잘 흘러가고 감동까지 주는 공연은 오랜만이었다. 오직 ‘인형극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사실 공연을 보고 나니 제목이 이야기와 무슨 관련이 있나 싶었다. 나는 주로 제목을 보고 공연을 볼지 말지를 선택하는 편인데, 팜플렛에 인형들과 미술 소품들이 너무 예뻐서 공연을 보게 되었다. (참 다행이다..!)
제목이 좀 더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만 한 엑기스적인 문장이나 단어로 지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고, 공연을 볼 때는 정말 힐링이었다. 비단 어린아이들 뿐만이 아닌, 성인들에게까지도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거라 믿는다.
배우들의 움직임, 음악, 미술, 인형, 구성 모두 아쉬운 점 하나 없이 나에겐 완벽했다. 최근에 창의인재에서 공연을 올린 나에겐 보는 내내 아이디어를 얻어가는 기분이었고, 좋은 자극이 되었다. 재관람 할 의향이 100% 있다.